[코타키나발루] day3 :: 제셀톤포인트 투어/ 씨워킹/ 마무틱 섬투어/ 사피섬 섬투어/ 스노클링/ 원투식스 (one to six) 레스토랑
제셀톤포인트 투어 시간에 맞춰서 그랩을 타고 선착장에 도착했다. 보통 투어 예약할때 도시락도 같이 끼워 파는데, 당최 무슨 도시락인지도 모르겠고 끼워팔기 같아서 필요 없다고 했었다. 그리구 따로 점심을 사가려 했는데 당일 아침엔 정신이 없어서 점심 살 시간이나 여유가 없었다. 그냥 한꺼번에 살걸.!
우리는 섬투어 2개랑, 씨워킹 액티비티 하나, 그리고 스노클링 장비 대여까지하는 상품을 구입했다.
제셀톤 포인트 현장에서 예약하면, 정형화된 패키지 상품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액티비티나 섬투어 준비물 등등을 내 입맛대로 골라 가격을 제안하고 흥정하는 과정늘 통해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일단 첫번째 섬을 가기 위해 보트에 탔다.
섬투어 시작 전에 도착한 섬 선착장에서 씨워킹행 보트를 또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씨워킹행 보트를 한 번 놓쳐서 ㅋㅋ
현지 가이드가 이마를 탁 치며 어이없게 웃었다 ㅋㅋㅋ
보트 안타고 왜 여기있냐고 ㅋㅋㅋ (죄성)
이렇게 현지 가이드랑은 가끔씩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다 ㅋㅋ
씨워킹행 보트에서는 구명조끼를 입고 전용 신발로 갈아신고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소년처럼 보이는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준다.
씨워킹을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겁이 많이 났다.
우선 사다리를 잡고 내려가는데 엄청나게 무거운 헬멧을 머리에 씌워 준다. 다행히 공기 압력에 의해서 헬멧 안 공간은 물이 차지 않고 공기가 차있다. 또, 헬멧에는 호스가 연결되어 있어 그 호스를 통해 공기가 공급된다. (그래서 좀 무서운 소리가 난다.) 하지만 물밖에서와 같은 기압은 아닐뿐더러, 공급되는 공기는 질소와 산소를 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물 밖에서 숨쉬는 것과 완전 같진 않고.. 숨쉬는게 약간 답답한 느낌이 난다.
나도 처음에 한 30초 가량 무서웠지만 ㅠ적응 시간을 거치면 금방 괜찮아진다 ㅎㅎ 내가 씨워킹을 마치고 배로 올라왔을 때는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바다로 내려가기 직전에 무서워서 눈물을 찔끔 흘리고 있었다. 부모님의 부탁으로 내가 안심시켜줬던 기억이 난다. ㅎㅎ
씨워킹에서 찍힌 사진
사진 찍을때 물고기 밥을 내 앞에 뿌려준다 ㅋㅋㅋ
물은 탁하지만 물고기는 많다.
그리고 섬에 와서는 스노클링 후에 돗자리 깔고 좀 잤다.
자면서 본 나무 풍경 ㅎㅎ
첫 동남아 여행후 느낀 동남아 여행의 매력은 물놀이와 따뜻한 날씨 아래 편한 휴식에 있다는 것을 잘 알았다.
전에 키웨스트에서 스노클링 했을 때처럼 맑은 물과 형형색색의 물고기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코타키나발루는 물이 맑지는 않다. 물고기도 그렇게 이쁘지는 않다.
그저 신기할 뿐
한참 열심히 스노클하며 유유자적하고 있는데
내 허벅지에 누가 돌을 던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꽤 아팠다 ㅠ
나는 뭐 어디 부딪혔겠거니 다시 헤엄치는데, 이번엔 정확히 무언가가 문 듯한 느낌을 받아 허벅지를 살펴보니 n자 모양으로 물고기 이빨 자국이 나있었다 ㅋㅋ
물고기한테 꽤나 아프게 물리긴 또 처음이었다 ㅋㅋ ㅠㅠ
모든 물놀이 일정을 마치고 다시 제셀톤 포인트로 돌아오니 한 3시쯤 된 거 같다.
다시 숙소로 가서 불닭볶음면이랑 맥주 마시고 한숨 잤다.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르메르디앙 말고
한국인들에게 제일 유명한 숙소인 탄중아루 근처 해변에 선셋을 보러 갔다.
근데 하필이면 선셋 시간이 퇴근시간이랑 겹쳐서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혔다.
택시 타고 탄중아루 해변에 갈 거면, 일몰 시간에서 좀 여유를 두고 일찍 가기를 추천한다.
날씨가 안좋았음에도 너무 너무 너무 이뻤던 탄중아루 석양
탄중아루 해변 부근에는 각종 푸드트럭과 버스킹 공연이 즐비한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크레페빵도 사먹었다.
뭔가 호떡같은 맛이 났다.
저녁을 먹기 위해 둘째날 방문했던 one to six (1 to 6) 레스토랑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갑각류에 한 맺힌 것처럼 주문해 먹음ㅋㅋㅋㅋ
엄청 큰 랍스터 먹어보고 싶었는데 둘이 먹기는 많아 보여서 적당히 타협했다.
가재랑 새우를 요리하기 전에 직접 가져와 보여주신다.
새우도 살면서 본 것중에 제일 컸는데
사진을 잘 못찟었네 ㅠㅠ
저 뒤에 있는 줄무늬 새우가
요리 전에 잡아서 보여주신 새우다.
새우라곤 믿기지 않는 덩치다..
둘이 먹긴 좀 양이 많은 듯 했지만 그래도 다 먹어치웠다 ㅎㅎ
여기는 사실 조림이나 찜보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가 맛있다.
새우랑 소프트쉘 크랩 튀김은 호텔에 포장해와서 위스키랑 먹었다 ㅎㅎ 찐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