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소한 재테크 고민
나에게 1~2억이 있다고 하자.
실거주 집을 산다면 4~6 억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다.
3억 대출을 한다면 달에 150정도의 이자를 낼 것이고
4억 대출을 한다면 달에 200이상의 이자를 낼 것이다.
이건 영끌이다.
영끌을 해서 실거주 집을 사려면 아주 신중해야 한다.
지금 같은 기회가 아니면 영영 집을 살 수 없다거나
분명한 상승장이 기다리고 있을 땐 이 선택이 나쁘지 않다.
우리 엄마 아빠는 일찍이 자가를 구매했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이자를 성실히 갚아가며 살아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집에 대한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절제하며 살아야 하는 지를 안다.
그리고 결국에 안전한 자산이 노후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란 것도 알다.
나도 언젠가는 자가를 구매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지역의 집 값은 근로 소득을 모아서는 꿈도 못꾸는 가격이다.
나는 내 소유의 집을 갖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일찍이 자본 소득을 늘려야하만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위에서 말한 4~6억짜리 집을 사기 위해 대출 이자를 갚는 것.
월 300 정도 월급을 받는 나에게는 그것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들것이다.
따라서 이 결정은 나의 이 집이 오른다는 것을 믿고 결정한 자산 몰빵이 되겠다.
두번째는 내가 가진 1~2억으로 오피스텔이란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다.
대충 1.5억짜리 오피스텔을 사고 오피스텔 월세로 60만원을 매달 받는다고 하자.
이는 연 수익률 5퍼센트 정도이다.
수익률 자체로는 내가 가진 1~2억을 5퍼센트 예금에 넣어두는 것과 비슷하다.
예금과는 다른 점이 뭘까?
첫번째로는, 수익을 매달 정해진 날짜에 받는다느 것이다. 예금 이자는 1년 계약 후 한꺼번에 받는다.
나는 복리의 마법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명 중학교 수학시간에 배운 개념이지만 이를 체감하는 건 또 다른 영역이었다. 그렇게 때문에 매달 60만원을 지급받는다는 건 1년에 한 번 720만원을 받는 것에 비해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나는 매달 그 60만원으로 어디에 투자를 할 것인가?
내게 매달 60만원이 들어온다면 나는 그 돈으로 어느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두번째로는, 내가 소유한 오피스텔의 가격을 방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금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그리고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1.5억은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피스텔은? 세월이 흐를 수록 가격이 떨어진다.
과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곳의 오피스텔을 내가 고를 수 있을까?
하물며 가격이 오르는 오피스텔도 있을까?
세번째는 지금처럼 주식, 예금, 적금처럼 자산을 굴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의 수익률은 시장의 분위기, 금리, 국내와 국제 정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떻게 하면 약세장에서도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을까? -> 헷징을 해야 한다.
헷징을 하면 드라마틱한 수익은 보기 힘들 수 있다.
시장의 강세장과 약세장을 예측할 수 있을까? 언제 팔고 언제 사야하는 지 기준을 좀더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
또한 주식으로 매년 8퍼센트의 수익을 낸다고 하자,
지난 몇년간 부동산을 한 사람들은 몇억을 벌어냈다.
우리 엄마아빠가 산 부동산 가격은 거의 4배가 됐다.
부동산 하나만으로 XX억을 번 것이다.
주식만으로 내 자산을 뻥튀기할 수 있을까? 내 현재 주식 수익률이 연에 몇프로더라?
8억짜리 아파트가 16억짜리 아파트가 되는 것 같은 기적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을까?
사실 세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어려운 시나리오 같다.. ㅠㅠ
내가 가진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쟈~게 많은 것 같으면서도
사실 별 선택지가 없다.
누군가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말했다.
일단 1억을 모으라고.
시드 1억을 모으면 그때부터 투자가 시작된다고.
1억을 모으면 10억을 모으긴 쉬워진다고.
그런데 요즘 시대엔 1억으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보인다.
역시나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그사람들이 말했던 1억은 지금의 2억이었나보다.
돈이 돈을 벌어야 한다.
내가 가진 돈으로 어디에 투자를 해야할까?
찔끔 찔끔 CMA 3퍼센트 이자 받아먹고, 주식투자하고
소소하게 굴리는 것 말고, 공부해서 확신을 갖고 묻어두고 기다렸다가 수익을 내는 투자..
나에게도 그런 일이 가능하긴 한걸까?